지역 투자 생태계 활력 기대, 결성과 동시에 지역 투자 본격화
[부산=데일리한국 양준모 기자]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지역 사상 최대 규모인 2589억원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자(子)펀드를 운용할 11개 사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선정된 11개 운용사는 지역 리그 6개 사, 수도권 리그 5개 사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지난 6월 시와 중기부, 금융기관 등 8개 기관이 협력해 1011억원 규모로 조성한 지역 최대 규모의 모(母)펀드다. 주요 출자자는 모태펀드 250억원, 부산시 50억원, KDB산업은행 500억원, BNK 부산은행 100억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50억원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2589억원 규모의 자(子)펀드 11개와 오는 11월 선정 예정인 자(子)펀드 1개(글로벌 리그)를 더해 올해 연말까지 3000억원 규모의 총 12개 자(子)펀드가 결성된다. 이는 당초 자(子)펀드 조성 목표였던 2580억원을 크게 상회하며 결성과 동시에 지역 투자를 본격화한다.
지역 리그는 모펀드에서 최대 80%까지 출자해 창업 초기부터 도약기에 해당하는 지역기업에 주력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역 토종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이 유망 신생기업을 성장 지원한다. 특히, 선정된 4개 운용사는 수도권의 풍부한 자금력과 축적된 펀드 운영전략, 국내외 네트워크를 가진 운용사와 공동운영(Co-GP)을 통해 지역 혁신기업의 확장(스케일업)을 지원한다.
수도권 리그는 모펀드에서 최대 30% 출자한다. 수도권 리그의 평가 기준 중 지역의무 투자비율을 20~ 50%까지 차등 가점을 부여한 결과, 선정된 운용사별 지역의무 투자비율을 최대 40%까지 높여 수도권의 자금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5개 운용사 중 지역운용사도 1개 사(공동운영, Co-GP)가 선정됐다. 선정된 운용사 중 1곳은 부산지사 설립을 확약하는 등 지역 벤처창업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시는 분야별 전략산업, 미래 신산업 등 유망 혁신 기업을 이번에 결성될 12개 자(子)펀드 운용사에 추천하고, 후속 사업을 통해 공동 육성함으로써 지역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동안 중기부, 금융권 등 기관들과 협력해서 조성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이제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벤처투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 73%, 비수도권 27%며, 그중 부산은 2.5% 수준이다. 하지만, 전례 없는 이번 지역 중심의 대규모 펀드 결성과 투자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정부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과 함께 지역 투자 생태계에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지속 지원해 벤처투자를 수도권과 남부권이 함께 돌아가는 지역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정된 11개 운용사 중 지역 리그에서는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에스벤처스 부산대학교기술지주△ 나우아이비캐피탈 BNK벤처투자 △엔브이씨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시리즈벤처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6개 사가 선정됐다.
수도권 리그에서는 △메이플투자파트너스(아이비케이캐피탈)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오픈워터 인베스트먼트 세아기술투자 5개 사가 선정됐다.